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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Mar 06. 2019

경칩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오늘은 경칩입니다


봄의 소리에,

벌레들도 놀라고,

개구리도 깨어나는 경칩입니다.


해마다 경칩때는,

봄같지 않은 쌀쌀한 날씨 덕분에

깨어난 개구리가 놀라겠다는 이야기를 쓰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의 경칩엔,

날은 포근해져서 다행이지만,

몸과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미세먼지 때문에 개구리가 더 깜짝 놀랄 듯 합니다.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 하니,

이제 구석구석 봄벌레와 풀들은 같이 일어날겁니다

여태의 계절의 흐름대로라면 어느 한  때 반짝 꽃샘추위가 있겠지만,

그래도 짧은 봄은 시작되겠지요.

아마 그 봄도 반짝 한 때일겁니다

작년에도 그랬듯, 어느새 훌쩍 더운 바람에 뜨거운 햇빛이 또 우릴 기다리겠지요.


그 계절이 곧 온다 하더라도,

비록 지금의 먼지가 답답하더라도,

오늘은 봄입니다

오늘은 희망입니다

오늘은 당신 소식 가득한 즐거운 날일겁니다

세상 모든이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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