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의 재를 얹으며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한톨

by 사노라면

매양 고해로도 고백하지 못한 채

죄 아닌 죄 뒤로 숨어 남아있는

제 마음의 부끄러움을

당신 태워 뿌려주시는

한 줌 재 이마에 얹어

가려봅니다.


당신 오실 날까지 사순,

40해를 속죄해도 모자랄 죄인의 모습으로

40일의 회개가 가당키나 할까요

40일의 절제가 가당키나 할까요


간절히 엎드려 바라옵건데,

사순 후 찬란히 당신 오시는 그 날에

그저 당신 오신 음성 듣게 하시고

그저 당신 오신 빛을 보게 하시어

그렇게 당신 오심을 기억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앞으로 당신이 주실

40일, 40달, 40해동안,

이마에 얹힌 재의 무게를 기억하게 하시어

당신 닮은 십자가를 지게 하시고,

당신이 걸은 그 길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순의 재를 얹으며 - 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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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입니다.

사순이란 단어는 한자로 40을 말하지요.

그리스도의 부활까지 남은 40일간을 사순절이라 하여 이 기간동안

절제와 회개로 자신을 정화하여 부활하시는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맞이하는 준비를 하는 기간이라 한다합니다.


40이라는 숫자는 성경의 여러 부분에서 우리에게 이야기를 해 줍니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기도한 기간도 40일이고,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인들이 지낸 기간도 40년의 세월이고 말이죠.

그렇게 40은, 사순은, 종교 역사적으로 우리에게 시험과 인내를 알려주는 기간이었나 봅니다.


우리의 짧은 인생에서도 40이란 숫자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줄까요.

해마다 오는 사순절 기간의 40이 그렇고,

불혹의 세월을 맞는 40이 그럴까요.

사순시기를 맞아 묵상해보는 40에 그분이 주신 지혜를 생각해보며 짧은 기도를 올려봅니다.


세상 모든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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