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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n 27. 2019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정지원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정지원

단 한 번일지라도
목숨과 바꿀 사랑을 배운 사람은
노래가 내밀던 손수건 한 장의
온기를 잊지 못하리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도
거기에서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리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길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누가 뭐래도 믿고 기다려주며
마지막까지 남아
다순 화음으로 어울리는 사람은 찾으리
무수한 가락이 흐르며 만든
노래가 우리를 지켜준다는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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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의 노래로 더 많이 알려진  정지원님의 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입니다.
신나는 멜로디가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노래이지요.

그러게요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운가봅니다.
세상이 어지러워지고,
혼탁한 무리가 소리를 질러대어도,
작은 온기 하나 서로 나누는,
산이 되어 서로를 다정히 보듬어주는,
그런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은
여전히 우리곁에 있을겁니다

사람의 따스함을 믿으며
사람들의 사랑을 믿으며
그렇게 가슴 한 구석의 온기를 나누어보며 싯구절 중에서 한 대목을 그려봅니다.

세상 모든 꽃같은 여러분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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