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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n 01. 2018

어른 - 손디아 : 나의아저씨 ost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아무도

눈을 감아 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갤 것 같지 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

나를 버리면

모두 갤 거라고

웃는 사람들 틈에 이방인처럼

혼자만 모든 걸 잃은 표정

정신 없이 한참을 뛰었던 걸까

이제는 너무 멀어진 꿈들

이 오랜 슬픔이 그치기는 할까

언제가 한 번쯤

따스한 햇살이 내릴까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어떤 날 어떤 시간 어떤 곳에서

나의 작은 세상은 웃어줄까


어른 / 손디아

-----------++++++++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OST로 수록되었던 손디아의 노래 어른입니다

많은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였는데 이건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쉽네요, 언젠가 몰아보기 한번 해야 할런지..

가끔 잠깐씩 보게 될 때 들렸던 노래 구절을 제대로 한번 들어보고 그 중 한 구절을 적어봅니다.


문득 돌아보면, 세상을 살아 나간다는 것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리 녹녹한 일은 아닌 것 같더군요.

철없던 어린시절엔 어서 빨리 어른이 되길 바랬죠.

내 마음대로 하고싶고, 어리기 때문에 받았던 제약에서 벗어나서

마음껏 누리고 싶은 마음이었죠.

하지만 그 모든 자유가, 그보다 더 큰 책임이 있어야 함을 어릴 땐 몰랐었지요.


우리는 그렇게 언제까지나 처음 사는 삶을 살아가나 봅니다.

어린아이에서 청춘으로, 젊은 시절에서 중년으로, 가장으로 , 어른으로, 같이 또는 혼자, 그렇게 매번 바뀌는 역할의 삶을 살아가지요

그러기에 매일이 서툴고, 매일이 버겁고, 때론 매일이 새롭고, 매일이 두려울지도요.

그 변환기에는 정답도 없고, 매뉴얼도 없고, 그저 앞서 간 이들의 어지러운 발자국들만 남아 오히려 더 혼란스럽기만 하죠.

저 발자국이 제대로 보이는 발자국인지, 내 발자국은 제 길을 가는 발자국인지

그 발자국이 간 길은 과연 맞는 길인지, 이렇게 가는곳이 맞는지, 모든것이 혼란스러운 채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답니다.


어른의 끝은 어디일지 모르지만,

어떤 모습을 어른이라 해야 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우리는 자의던 타의던, 삶의 흐름속에서 어른이 되어갑니다.

그러기에 수 많은 어른들 속에서도 어른 같지 않은 어른도 있고, 젊음 같지 않은 어른도 있게 되는거죠.


결국 중요한 건, 어른이라는건,

다른 이과 비교해서의 어른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 비교해서 어른이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하루를 살아낸만큼 어제의 나보다 성숙해지고,

하루를 경험한 만큼 어제의 나보다 지혜로와지고,

하루를 지낸만큼 어제의 나보다 성숙해지는 것,

그게 바로 어른이 되어가는 나의 모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반성해봅니다.


오지랖만 많은 꼰대같지 않을,

몸과 마음이 따로 커지는 비 정상이 아닐,

지혜와 용기가 만용을 위한 꼼수가 아닐,

내 자유의지가 선한 방향으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그런 어른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세상의 모든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들에게 지혜와 용기와 평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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