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픈 물도 넘어 봐사 알곡, 사름 속도 지내 봐사 안다 - 제주 속담 (깊은 물도 넘어 봐야 알고, 사람 속도 지내 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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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이틀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부터 햇빛은 따갑지만 바람결은 부드럽고 상쾌합니다 주말에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살짝 걱정은 되지만 일단은 오늘의 이 햇빛을, 이 바람을 즐기렵니다.
멀리 보이는 바다, 온몸을 감고 도는 바람을 맞으며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이 아침이 그리 여유로울 수 없습니다. 수시로 생각은 많고 수시로 걱정도 들락날락 하지만 불어주는 바람에 짬짬이 날려 보냅니다
그래도 제주도니 돌하르방 한 번 그려봅니다 거기에 제주속담 한 마디 얹어봅니다. 비슷한 듯 다른 듯, 우리말인 듯 외국어인듯한 사투리가 정겹습니다 며칠 지내 볼 제주도지만 보지 못한 알지 못한 이곳의 속 사정도 있겠지요. 여행으로는 제주의 깊은 물은 넘어보지 못하지만 매번 새로운 모습을 봄도 나쁘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