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Sep 30. 2019

클림트 -질투 Der Neid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이번 제주여행이 좋았던 이유는
하늘이 좋고 바람이 좋고
여유가 있어서였나 봅니다.

그 중 좋았던 또 하나는, '빛의 벙커'라는 전시관에서
클림트와 에곤 쉴레를 만난 일입니다.
기대하지 않아서 더 신선했던,
태풍의 한 가운데를 뚫고 찾아가서 더 소중했던,
serendipity같은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클림트는 언제 만나도 좋습니다.
언제 보아도 또 다른 이야기를 해 줍니다
더구나 이번엔 에곤 쉴레까지 데리고 와서
더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

태풍이 부는 날,
그를 만난 흥분이 채 가시기 전에
클림트의 der neid -질투-를 모사해서 그려봅니다.
여행에서 돌아와 뒤적거린 스케치북에서
그 날의 감흥을 꺼내봅니다.

백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들이 붓 끝으로 전한 이야기들은 무엇이었을까
내 붓 끝에 먹을 적시며 생각해보는 하루입니다.

세상 모든 예술의 반짝임을 응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생의 첫 단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