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 나훈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1571352777373.png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눈이 오면 눈 맞을 세라
비가 오면 비 젖을 세라
험한 세상 넘어질 세라
사랑 땜에 울먹일 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겠다던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홍시 - 나훈아 노래

==============================


슈퍼에 들렀더니 예쁜 홍시가 매대에서 눈길을 끕니다
생각도 않던 홍시를 덥석 들고 집으로 옵니다
반으로 쫙 나누어 한입 크게 베어 무니
씨도 없는 것이 아주 달게 잘 익었습니다.

홍시만 보면 습관처럼 엄마가 먼저 생각납니다.
울 엄마도 홍시를 참 좋아하십니다만
노환에 당까지 높으셔 이제 홍시는 드리지도 못합니다

그래도 홍시를 보면
그냥 이 노래가 생각나고
이 노래가 생각나면
나도 울 엄마가 생각납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눈 걱정 비 걱정
험한 세상 걱정 눈물 걱정해 주시는
울 엄마가 생각납니다.

베어 물은 홍시에서
덜컥 엄마 향이 납니다
베어 물은 홍시에서
덜컥 엄마 젖 맛이 납니다
엄마 닮은 홍시 하나 꺼내
붓끝에 얹어봅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콩깍지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