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신문을 읽던 중에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곰비임비라는 순우리말에 대한 글이죠. 곰비임비란 차곡차곡 어떤 일이 계속 일어나는 걸 말한다죠. '좋은 일이 곰비임비 생긴다..'라 쓰면 되겠죠.
예쁜 우리말을 본 김에 써 보고 싶어 붓을 들어 한 구절 적어봅니다. 글씨를 쓰다 보니 이 단어가 낯이 익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배철수 씨가 노래하던 송골매의 노래 중에 '하늘나라 우리님'이란 노래에서 나온 가사였어요. 그도 알고 보니 '청구영언'의 시조에서 따온 노래 글이었습니다 '... 보션 버서 품에 품고 신벗어 손에 쥐고 곰비님비 님비곰비 천방지방 지방천방...'
이리 매력적인 우리 단어가 참 많아요. 제가 아껴 쓰는 온새미로도 그렇고, 그린비라는 단어도 그렇고요. 붓을 들어 글을 쓰다 보면, 때론 이렇게 한글의 매력에 흐뭇해지는 때가 종종 있답니다.
하늘은 파아란 가을. 또 시작된 월요일이고 한 주이지만, 여러분 모두에겐 흐뭇하고 행복한 일들만 곰비임비 생기길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