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 김광석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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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다고 예보에는 나오는데
스산한 하늘이 잔뜩 찌푸리기만 하고 있는
오늘입니다
썰렁한 기온에 아침부터 벽난로에 장작을 넣어봅니다.
이내 따스한 온기가 방안을 덮어서
해가 비추지 않는 아침이어도 포근해지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뻐근한 어깨를 돌리고
한껏 기지개도 켜 봅니다
차 한잔을 타서 들고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그려봅니다.
이런 쓸쓸한 날이면
흐린 외로운 날이면
유난히 잘 어울리고 또 듣고 싶은 그런 노래입니다.
항상 계절은 마음보다 앞서 가있기에
매양 계절의 뒤만 쫓아갑니다.
가을의 손을 채 놓지도 못했는데
겨울이 빨리 가자 재촉하니
발걸음은 허둥대기만 합니다.
그렇게 계절의 흐름을 느끼며
뽀얀 유리창에
그리운 이름들을
썼다 지워봅니다
그렇게 기억할 이름들을
따스한 차 한잔에 타서 마셔봅니다
세상 모든 그리움들이 향기로운 평화로운 하루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