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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Dec 22. 2019

너는 어디에 있느냐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한톨


그분이 오실 대림 4주의 촛불이 켜집니다.
이제 당신이 세상에 오신 그날을 축하하며
우리의 마음의 촛불을 켜 봅니다.

당신을 기다리며 다시금 성경의 첫 장을 폅니다.
세상을 만드신 창세의 그 순간부터
당신을 다시 만날 그 날까지
긴 세상을 이야기하신
그 첫 마음을 들어봅니다.

그 이야기의 한 가운데에 당신의 음성을 다시 기억해봅니다

‘너는 어디에 있느냐’
선악과를 먹고 난 아담과 이브를 찾으시 듯,
아벨을 죽인 카인을 부르시 듯
그분이 오실 그날에
그 말씀으로 나를 물어보십니다
너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기쁨의 기다림 앞인지
참회의 눈물 앞인지
또는
방향도 모를 피곤한 여정의 한 가운데일지
촛불 켜 놓은 집의 대문 앞인지
당신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는 어디에 있느냐

세상의 짐을 내려놓고
벗은 발을 씻어내고
이제 당신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저 여기 있습니다
저 아직
이곳에 있습니다
당신의 음성을 기다리며
저 이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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