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Jun 23. 2018

라일락꽃 - 도종환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꽃은 진종일 비에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빗방울 무게도 가누기 힘들어

출렁 허리가 휘는

꽃의 오후


꽃은 하루 종일 비에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빗물에 씻기면 연보라 여린 빛이

창백하게 흘러내릴 듯한

순한 얼굴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꽃은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라일락꽃 - 도종환

---------------


꽃은 비에 젖어도 향기는 젖지않는다 합니다

꽃은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합니다

그게 당신입니다

그게 우리들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새겨진

지워지지 않는 향기로

그렇게 우린 서로를 봅니다.


지쳐 넘어지더라도

패배의 아픔이 있더라도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마세요

그럼에도 당신은 그곳에 있으니까요.

힘들기에 응원하고

힘들기에 격려합니다.

빗 속에서 잃지 않은 그 향기를 격려합니다.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 해줄 당신들을 응원해봅니다

이왕 간거 멋지게 한번 달려봅시다


그대들을 응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봉우리 - 김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