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이사야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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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같은 삶입니다.
꽃인줄 나무인줄 알던 제 삶은
그저 들판의 풀이었음을 봅니다
반짝이는 영화는
그저 들의 꽃처럼 그렇게 피고 지는것을,
꽃밭의 꽃을 보고 손가락질 합니다
이 꽃이 예쁜지, 저 꽃이 미운지
제 몸은 그저 속 빈 풀이면서 꽃들을 탓합니다.
센 바람에 퍼뜩 정신들어
제 모습을 돌아봅니다
그저 작은 풀잎임을,
여린 풀잎임을,
비 오고 바람불고
구름사이 가는 햇살 비추일 어느 날
조그만 풀꽃 한송이 피울
그 마음으로
내게 주실 그 영광을 기다리며
오늘도 풀꽃으로 고개 숙입니다
세상 모든 풀꽃같은 마음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