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도 두어야 하지만 가족적 거리도 신경 써야 하기에 안부인사 바리바리 담아 다녀왔습니다.
가고 오는 길이 제법 봄날입니다. 코로나 등쌀에 하늘도 제대로 못 봤는데 오가는 길이 제법 꽃길입니다 노오란 개나리며 불긋한 벚꽃 망울이며 아기 연두 물오른 가지가 제법 봄날입니다 저 남쪽은 더욱 흐드러진 봄날이겠지요 더 흐드러진 진달래 꽃길이겠지요. 계절은 이렇게 오고 있었어요 세상은 그렇게 피고 있었어요
이 봄날에 소월님의 진달래꽃 한 송이 그려봅니다. 가시는 걸음걸음 발자국처럼 가슴에 꾹꾹 채운 눈물처럼 그렇게 님 보내는 봄날입니다 그렇게 그리워하는 봄날입니다 떠난 님 그리며 뿌린 진달래 꽃 길마다 뿌려지는 봄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