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들을 천만사 늘여 놓고도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한단 말인가 이내몸이 아무리 아쉽다기로 돌아서는 님이야 어이 잡으랴 한갖되이 실버들 바람에 늙고 이내몸은 시름에 혼자 여위내 가을 바람에 풀벌레 슬피울때엔 외론맘에 그대도 잠못이루리 ===========================
1978년도에 희자매라는 가수들이 부른 노래로 잘 알려진 '실버들'입니다. 가사만 읽어도 저절로 음이 따라나오는 정겨운 노래이지요. 그런데 이 노래글이 김소월의 시냐 아니냐로 여전히 의견이 나옵니다. 제가 예전에 올린 포스트에도 독자분들이 이견을 제기해주셔서 이리저리 확인은 해보지만 아직 원작자에 대한 확인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소월 작가의 발행시집엔 수록된 적이 없고, 유작이라 하지만 확인할 길은 없고, 하지만 여기저기 인터넷으론 김소월 작품으로 전달되고 있곤 합니다.
저 또한 포스트를 통해 잘못된 저자를 올린적이 몇번 있기에, 가능하면 이런 오류는 표기해보려 합니다. 이 실버들처럼 확인이 되지 않을때는 적어도 확정된 표기는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합니다. 어쩌면 정말 김소월님의 유작이 이런저런 손을 통해 전달된 일인지도 모르니까요. 그저 이 노래를 접할때마다 이런 논란이 있다 정도는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네요.
인터넷 세상이라는게 그 전달력이 엄청나기에, 한번 잘못 시작된 오류는 좀처럼 바로잡기 쉽지 않더라구요. 특히 시 구절에 이런 작자 표기 오류들이 자주 생깁니다. 이해인 수녀님이 그렇고, 인연이라는 단문도 그렇고 말이죠. 본인이 쓰지 않았다 확인한 글들도 있는데도 이미 한번 퍼진 오류는 매일매일 확산되곤 합니다.
세상엔 그렇게 밝혀지지 않은, 묻혀진 진실들이 많이 있을겁니다. 그렇게 친일파나 매국노들의 행적이 혼란기에 묻혀버린일도 많기도 하구요. 그걸 밝혀서 억울하거나 서운한 수 많은 사연들을 파헤쳐 주는것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세상일이 어찌 그리 우리 뜻대로만 쉽게 확인이 될까요. 세월이 흐르면서 사실은 점점 흐려지고, 진실과 사실과의 정의조차 흐려집니다.
실버들을 그려보면서, 어디선가 서운한 마음일 그 누군가를 생각해보고, 원치않은 오해로 속상할 그 누군가를 생각해봅니다. 하루하루의 시간들속에서, 억울하지 않은 마음들이 조금 더 많아지고, 서운하지 않은 인정들이 조금은 더 많아지는 그런 시간들이길 소망해봅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