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 박목월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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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南道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나그네 - 박목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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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산책길에 바라 본 석양이 장관이었습니다.
하늘을 붉게 물들인 채,
빨갛게 하늘이 불타오르는,
그야말로 타는 저녁놀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요즘이 제법 노을이 보기좋은 때였던가 봅니다.
자유로를 달리면서 보던 타오르는 저녁놀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 노을을 생각하며 박목월님의 나그네를 그려봅니다.

강나루 건너 밀밭길 뒤로
마을엔 술이 익고
산 위로는 노을이 훨훨 타고
하늘엔 구름이 달을 스쳐 흘러가는
그림같은 그런 장면입니다.

그 하늘 아래 술이 있고
같이 나눌 친구가 있고
함께 갈 사람이 있다면
무엇이 걱정일까요.

비록 오늘 내 앞엔
강 건너 자동차의 물결과
꽉 찬 회색 빌딩들과
하늘엔 뽀얀 먼지만이 가득하다 하여도
그렇게 나그네가 되어
잘 익은 술 한잔 함께 기울이며
같이 타는 노을 구경 한번 해 볼까요

세상 모든이들의 평화로운 하루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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