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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ug 04. 2020

정곡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군대를 가서 총을 쏴 본 분들이거나 활을 들어본 분들은 이런 과녁에 익숙하겠지요.
잘 조준해서 정중앙에 명중시킬때의 쾌감은 해 본 사람만이 알수 있을라나요.
우연히 tv에서 과녁을 맟추는 정곡이란 단어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 한번 그려봅니다.

정곡 正鵠이란 단어는 과녁의 정 중앙을 말한다 합니다.
곡 鵠 이란 한자는 과녁 곡 또는 고니 곡으로 쓰이는데 옛날에는 과녁의 정 중앙에 고니를 그려놓고 쏘아서 중앙을 맞추면 정곡을 찔렀다..이리 이야기 하게 되었답니다.
베로 된 곳은 정 正,가죽으로 된 곳은 곡 鵠이라 하였다 합니다
활을 쏘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호랑이, 곰, 돼지등을 그리기도 했다 합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단어는 과녁입니다.
원래 저 과녁을 가죽으로 만들고 그 과녁을 활이 뚫으면 관혁 貫革 이라 하였는데 이게 변하여 과녁이 되었다네요

여태껏 내가 찔렀던 혹은 찔렸던 정곡은 어느 고니의 날개였을까요.
고니를 제대로 본 기억도 없는걸보면 어쩌면 여태 살면서 제대로 정곡을 찔러본적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정곡은 찌르지 못했어도,
과녁의 가죽을 뚫어보지도 못했어도,
그 모든 활시위가 헛손질은 아니었길 소망해보는 비오는 오후입니다.

여러분 모두의 활 시위는 정곡을 찌르시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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