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가서 총을 쏴 본 분들이거나 활을 들어본 분들은 이런 과녁에 익숙하겠지요. 잘 조준해서 정중앙에 명중시킬때의 쾌감은 해 본 사람만이 알수 있을라나요. 우연히 tv에서 과녁을 맟추는 정곡이란 단어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 한번 그려봅니다.
정곡 正鵠이란 단어는 과녁의 정 중앙을 말한다 합니다. 곡 鵠 이란 한자는 과녁 곡 또는 고니 곡으로 쓰이는데 옛날에는 과녁의 정 중앙에 고니를 그려놓고 쏘아서 중앙을 맞추면 정곡을 찔렀다..이리 이야기 하게 되었답니다. 베로 된 곳은 정 正,가죽으로 된 곳은 곡 鵠이라 하였다 합니다 활을 쏘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호랑이, 곰, 돼지등을 그리기도 했다 합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단어는 과녁입니다. 원래 저 과녁을 가죽으로 만들고 그 과녁을 활이 뚫으면 관혁 貫革 이라 하였는데 이게 변하여 과녁이 되었다네요
여태껏 내가 찔렀던 혹은 찔렸던 정곡은 어느 고니의 날개였을까요. 고니를 제대로 본 기억도 없는걸보면 어쩌면 여태 살면서 제대로 정곡을 찔러본적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정곡은 찌르지 못했어도, 과녁의 가죽을 뚫어보지도 못했어도, 그 모든 활시위가 헛손질은 아니었길 소망해보는 비오는 오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