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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ug 01. 2020

사랑 - 안도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사랑 / 안도현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매미는 아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미는 우는 것이
===================

비가 잠깐 멈추고 해가나니,
어디선가 매미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매미 소리가 들리니 여름입니다.
뜨거운 태양과 장마비와 함께
매미는 여름입니다.

시인은 이야기합니다.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라 합니다.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에
매미는 운다합니다

태양이 뜨거워
사랑이 뜨거워
그 사랑을 울며
매미는 살아갑니다.
이 여름을 매미는 그렇게 또 견뎌갑니다
7년의 기다림끝에
7일의 사랑을
매미는 그렇게 감내합니다.

다시 세찬 폭우가 쏟아지는 오늘,
어제의 그 매미는 잘 버티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폭우와 폭염이 위아래에서 난리랍니다.
모두들 건강하신 주말이시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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