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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ug 07. 2020

다시 떠날 수 있을까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책상 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서랍 속 여권을 보았습니다.
가만히 여권을 꺼내봅니다.
여권을 보니 뭔가 모를 두근거림이 느껴집니다.
여권을 펴서 스탬프 찍힌 페이지를 열다보니,  떠나는 날 공항에서의 설렘이 다시 느껴지는듯 합니다.
그리 떠날 수 있음은 작은 행복이었습니다.
그 작은 행복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세상의 질서가 다시 만들어지고,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지금의 이 시기가
위선과 거짓과 참욕의 가면을 쓴 우리들의 민낯을 드러내는 아픔의 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가 드러나게 해 준
인간들의 아집과,
우리들의 개인주의와,
우리들의 편견과 혐오와 무지가 가라 앉은 후,
언제 다시 이 여권을 들고 다시 떠날수 있을까.
그날의 여행은 이전의 여행과 같은 설렘일 수 있을까.
다시 우리의 시선이 미소와 행복으로 가득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시 처음처럼,
다시 설렘으로,
다시 미소로,
다시 행복으로,
서로가 서로를 마주하게 될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언제라도 다시 떠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려 봅니다.

세상 모든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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