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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ug 19. 2020

서쪽 - 김용택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속이 환한 구름을 보았다.
하루의 서편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냐,
버려진 새들이 날아가 울 노을이 있다는 것이다.

#서쪽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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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바라보던 노을 붉은 서쪽하늘이 생각납니다.
하루를 털며 마음을 추스리던 시간이기도 했지요.
시인의 이야기처럼
그 노을 짙은 서쪽 하늘은
우리의 마음만 포하게 하는게 아니라
하늘을 나는 새들도 그렇게 보듬어 준다 하네요

이래저래 지치는 시간들입니다.
장마에 지치고
더위에 지치고
역병에 지치고
욕심많은 이들의 탐욕에 지치고
지각없는 이들의 무지에 지칩니다.

그렇게 지친 마음을 기댈 곳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고단한 마음를 쉬일 곳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서쪽하늘에 붉은 노을이 짙으면 좋겠습니다.
날아가 우는 새들의 울음에 섞여
짐짓 우리네 울음도
같이 쏟아보게 말이지요.
그렇게 한바탕 울고
날개짓하듯 툴툴털고
또 하루를 견뎌내게 말이지요.

세상 모든 이들의 지친 가슴에 용기와 희망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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