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Aug 20. 2020

달 - 박목월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桃花 가지
반쯤 가리고
달이 가네.

경주군 내동면
혹은 외동면
불국사 터를 잡은
그 언저리로

桃花 가지
반쯤 가리고
달이 가네.

#박목월 - #달
====================

시 한줄 그려놓고 부지런히 써 내려온 오늘의 단상이 한순간 클릭을 잘못해서 훌렁 날라갔습니다.
이런 저런 속상한 요즘의 마음을
박목월님의 달에 담아 푸념을 내뱉었는데
어쩌면 한번 꿀꺽 참으라는 걸까요
너무 강하게 이야기 했다 싶었나요
그만 써놓은 글이 날라갔지 뭡니까.

그런김에
하고픈 말은 한번 더 곱씹어 보렵니다
욱하며 외친 욕은 잠시 접어 두어 보렵니다.
하늘엔 달이 흐르고
도화가지 너머로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니 말입니다.
화도 식히고
마음도 식히고
그렇게 또 새로운 하루를 마무리 해보지요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캘리그라피 #사노라면 #캘리 #붓끝에시를묻혀캘리한조각 #illustration #calligraphy #손글씨 #손그림 #일러스트 #감성에세이 #시  #수묵일러스트 #책 #소설 #영화 #예술 #korea #art #artwork #묵상

매거진의 이전글 서쪽 - 김용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