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Sep 02. 2020

감 - 허영자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이 맑은 가을 햇살 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다
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밖에는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
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

#허영자 - #감
================
 
어수선한 세상이 그대로 가는게 싫어서인지
뭐라도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탓인지
자꾸 계절이라도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인지 성급한 가을타령입니다
그래도 뭐라도 바뀐다면,
조금은 달라질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그런 조급한 가을타령과 함께  허영자님의 감 한알 그려봅니다.
떫고 비리던 내 젊은 날의 피가
이 가을 햇살에
이 맑은 햇살에
하루하루 단감으로 익어간다 합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 가을엔
떫었던  우리의 마음이
지쳤던 우리의 삶이
그렇게 달고 붉은 단감으로 익어
달콤하고 행복한 마음이
한 입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가을이니까 말이죠.

세상 모든 낮은곳에 평화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캘리그라피 #사노라면 #캘리 #붓끝에시를묻혀캘리한조각 #illustration #calligraphy #손글씨 #손그림 #일러스트 #감성에세이 #시  #수묵일러스트 #책 #소설 #영화 #예술 #korea #art #artwork #묵



매거진의 이전글 방하착 - 내려놓으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