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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Sep 11. 2020

초가을 - 김용택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초가을 - #김용택

가을인 갑다.
외롭고, 그리고
마음이 산과 세상의 깊이에 가 닿길 바란다.

바람이 지나는 갑다.
운동장가 포플러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가
어제와 다르다.

우리들이 사는 동안
세월이 흘렀던 게지.
삶이
초가을 풀잎처럼 투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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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인가봅니다
바람의 결이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낮의 햇빛은 따갑지만,
하늘의 높이도 달라지고
공기의 색갈도 변하고
새들의 울음도 바뀌고
저녁 노을도 짙어집니다
그렇게 가을인가봅니다.

시인의 말대로
그렇게 한 여름을 사는 동안
그렇게 우리의 시간을 견디는 사는 동안
세월은 그렇게 흘렀나봅니다.

신나게 떠났던 여름 여행의 끝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짐을 챙길때처럼,
이 계절을 맞이하며 들뜬 마음을 가라앉혀 봅니다.
어디도 갈 수 없었고
어느 순간 편치 않았던 한 여름이었지만
그렇게 맞이하는 계절의 변화엔
뭔지 모를 조급함이 스며듭니다
그렇게 가을은 마음을 챙기라 이야기하나 봅니다
그렇게 가을은 또 한번 마음 보따리 뒤적거려 보라 하나 봅니다.

조용히 다가오는 가을,
모든 이들의 마음에 따스한 평화가 함께 하길 기원해봅니다
-사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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