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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Sep 13. 2020

용서 - 마태오복음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한톨


세상을 향한 용서는
단 한번도 어려워하면서
당신께는
일흔 일곱번째 용서를 구합니다.

세상의 허물에는
두 눈을 부릅뜨면서도
정작 내 눈속의 들보는
매일 늘어만 갑니다

당신을 닮으려
나만의 십자가를 잡을때조차
무게를 가늠하려는
얕은 마음이 부끄럽습니다.

일흔 일곱번이나 용서를 구했음에도
일흔 여덟번 째 죄의 용서가
미리 준비되었으리라 기대하는
저를 용서 하소서

세상살며 어느 한 순간
당신의 용서를 통해 배운
나의 한 번의 용서가
당신의 은총을 담아
어느 낮은 곳에 스며들기를
어느 외로운 가슴에 젖어들기를
그리하여
어두운 어느 한 길목
작은 평화가 머무를 수 있기를
그 순간에
당신이 항상 함께함을
기억하게 하소서

세상 모든 낮은곳에 평화로 함께하소서

용서 - 사노라면 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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