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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Sep 14. 2020

철부지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철부지라는 단어를 들으면 오래전에 나온 노래중에 '모모는 철부지' 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이 철부지라는 뜻이 무앗일까 찾아보니
과거 농경사회에선 계절(철)의 변화를 알지 못해 (不知) 농사를 망치는 사람을 '철부지'라고 불렀다합니다.

농경사회에선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해야 할 일들이 있었지요.
봄이 오면 씨를 뿌리고, 비가 오면 물고를 트고, 가을엔 추수를 하고, 겨울엔 갈무리를 해놓고 말이죠.
이 모든 삶이 계절을 알야야 하는 일이었던거죠.
그 단어가 세월이 흘러 슬기롭지 못하고 아둔한 사람들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

요즘이야 계절의 흐름에 그리 영향을 받지 않어서인지 이런 철부지는 많지 않은듯합니다.
어쩌면 요즈의 철부지는 계절의 흐름이 아니라 세상의 마음을, 세상의 흐름을 모르는 이들이 아닐까요.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지도 못한 채 광장에 모여 세상 걱정 하는듯한 것이 철부지가 아닐까 싶네요.

어떤 작가는 수필에서 ' 제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전혀 읽어내지 못하는 사람'을 철부지라 한다 합니다.

그러게요.
어쩌면 계절보다, 세상보다,
내 삶을 먼저 한번 봐야할까요
얼마나 잘 흘러왔는지,
얼마나 잘 가고 있는지,
이대로 가면 제대로 갈런지.
오늘은 철 한번 들어봐야 겠어요.

세상 모든 이들의 계절을 읽는 혜안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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