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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l 20. 2018

한여름밤의 꿈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뜨거운 날은 계속되고, 딱히 열대야라고 느껴지진 않았는데도, 밤에 잠이 깨고, 다시 잠이 들기 어렵게 잠을 설치고, 그래서인지 몽롱한 아침 출근길이 유난히 버겁습니다.


해마다 이런 뜨거운 여름이 되면,

잠 못 이루는 뜨거운 열대야가 오면,

저는 종종 이 제목을 떠올리곤 합니다.

‘한 여름밤의 꿈’ ,

어린 시절 우연히 접한 제목이 인상적이었었나 봅니다

뜨거운 여름만 되면 아무 이유없이 이 제목이 생각나곤하고,

이 제목을 가지고 이런 저런 단어 유희를 해봅니다


이 제목에서 ‘한’이라는 단어가 강조하는 것이 무엇일까.

여름을 강조하는걸까, 밤을 강조하는걸까, 꿈을 강조하는걸까 하며 혼자서 생각해보던 기억도 납니다.

원 제목을 보니 ‘A Midsummer night’s dream’인걸 보면 깊은 여름, 여름의 한복판을 이야기하는가 봅니다만, 생각하기에 따라선 그 모든 것을 이야기 하는 것 일 수도 있다 생각해요.

그런 시간들을 생각하며 한 글자 그려봅니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은 사랑과 화해의 이야기랍니다.

비극적인 로미오와 줄리엣과는 달리, 이런저런 사연속에 각자의 짝이 맟춰지고, 낭만적인 결론으로 즐겁게 마무리를 하게되지요..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은 이렇게 희극으로 끝나지만, 현실에서의 열대야 밤의 꿈은 여전히 뒤숭숭하고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깨어난 뒤에도 찌뿌둥하고 개운치 않아서 종일 피곤한 하루를 만들기도 합니다.


심상치 않게 뜨거울 올 여름의 모든 밤들도 현실은 찌뿌둥하고 몽롱할지라도,

셰익스피어의 연극처럼, 낭만적이고 즐겁고 기분 좋은 꿈을 꾸는 그런 여름밤이면 좋겠네요


세상 모든이들의 행복한 꿈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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