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판에서 누가 호구인지 모르겠으면 니가 곧 호구다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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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열광하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를 쓰셨던 김은숙작가의 발음 어려운 새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을 휴가 가느라 못봤었지요.
모처럼 온 휴일, 재방송을 우연히 보다가 무릎을 탁 치게하는 대사가 들려 한 글자 적어봅니다.
저는 고스톱은 화투 그림만 겨우 구별하는 초짜입니다.
그저 같은 그림, 같은 색깔을 짝 맟춰서 먹는 수준이니, 수를 읽는 고스톱 고수들의 현란한 수읽기는 언제나 경이롭기만 합니다.
저같은 호구들의 특징은 내 패만보고 무작정 달려가는거죠.
내손에 의미없는 광만쥐고 끝까지버티다 피박을 쓰곤한답니다.
간혹 '초심자의 행운'만 믿고 고수들의 판에서 껄떡거리는 날엔 여지없이 허망한 최후를 맞이하곤 하지요.
세상살이도 그럴지도요.
어떤 일이던 세상은 나의 시선에서 보게됩니다.
그러다보니 내 시선에만 몰입하다보면 세상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내 눈앞의 이익에만 집중하게 되기도 하죠.
세상엔 강호의 고수들도 많은데 얕은 내 실력만믿고 준비되지 못한 채 판에 뛰어들어 허벅대다보면 어느 새 이리저리 치인 내 모습만 남게되는게 세상이기도 합니다.
실력이 모자르면 눈치라도 있어야 할겁니다.
내 실력이 모자르다 싶으면, 자중하고 노력하고 대비하는 자세도 필요하겠지요.
이리저리 날뛰다 호구되지말고,
차분히 한번 더 돌아보고 신중히 내다보는 자세도 필요한가 봅니다.
드라마 한 구절에 7,8월 화투 그림 얹어봅니다
- 이 화투그림은 대작은 아닙니다(^_^)-
뜨거운 여름 오후, 날도 더운데 천천히 움직이자구요.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하루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