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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Oct 30. 2020

바람이 분다 - 이소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바람이 붑니다.
지난 여름의 태풍에 비할 바람은 아니지만,
이 시간의 바람이 더 깊게 스미는건 왜 일까요.
아침 나절의 바람이 서늘합니다.
빛을 머금은 바람이지만
바람끝이 날카로와졌습니다.

그 바람을 느끼며,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한 구절을 그려봅니다.
노랫말 마디마다, 서러운 이별의 마음이 묻어 나옵니다.
바람을 닮아 어느 구절하나 서늘하지 않은 구절이 없네요.
이리저리 써 볼 구절을 찾다가
결국은 제일 자주 흥얼거리던 첫 구절을 그려봅니다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바람인가 봅니다
서러운 가슴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옵니다.
그 바람에
그 서로움에
몸도 조심하시고
마음도 조심하시는
따스한 가을이시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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