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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Nov 09. 2020

그대 생각 - 고정희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그대생각 고정희

너인가 하면 지나는 바람이어라
너인가 하면 열사흘 달빛이어라
너인가 하면 흐르는 강물소리여라
너인가 하면 흩어지는 구름이어라
너인가 하면 적막강산 안개비여라
너인가 하면 끝모를 울음이어라
너인가 하면 내가 내 살 찢는 아픔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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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님의 '그대 생각'을 그려봅니다.

온통 세상은 그대입니다
지나는 바람도
열사흘 달빛도
흐르는 강물도
흩어지는 구름도
그렇게  세상은 전부 그대입니다
그리움 속의 그대는
안개비처럼 잡히지 않는 그대는
끝 모를 울음처럼
아픔으로 인사합니다.

그리움속의 그대는 그렇게 세상입니다.
갑자기 온도가 쑥 내려간 월요일 아침.
그대의 따스함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시린 하늘아래 찬바람마져도
그대의 손길이련가 합니다.
세상 모든 외로운 곳의 아득한 그리움을 기억합니다.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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