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갑자기 썰렁해졌습니다. 기온도 내려가고 찬 바람이 불기에 달력을 보니 내일이 절기상으로 벌써 소설입니다. 하늘을 봐서는 눈이 올 것 같지는 않은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걸 보니 소설은 소설인가 봅니다.
소설에 부는 찬 바람을 손돌바람이라 한다지요. 고려시대 몽고의 침략 때, 강화로 피신가던 왕을 배로 태워 옮겨주던 사공 손돌이란 이가 있었습니다. 피난길에 예민해진 의심많은 왕이, 급류를 피해주려던 손돌의 선의를 오해해 죽게 한 안타까운 사연이 이 손돌바람에 담겨있네요. 추운 날의 바람 하나에도 이야기를 얹어놓은 선조들의 마음이 정겹습니다.
이야기를 읽고 보니 바람이 더 매서운듯 합니다 오늘은 겨울옷을 찾아 꺼내 보아야겠습니다. 이젠 정말 겨울이 시작일지도요. 든든히 입고 따뜻하게 먹어야 할까봅니다. 모두들 찬바람 피하시면서 따뜻하고 건강한 주말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