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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Nov 25. 2020

11월 - 이외수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11월 /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

===================

이외수님의 11월을 그려봅니다.
11월은 그렇게
지울 수 없는 이름들이
서쪽 하늘에 별빛으로 걸리나 봅니다.
그래서 11월의 하늘엔 별만큼 많은 이름들이
유난히 반짝 거리는 것일지도요

이외수님이 아직도 병상에 계시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어서 쾌차하시어 예전처럼 오셔서 '좋아요'도 눌러주시고, 잘못 올려진 시구절도 고쳐주시고, 예전처럼 건강한 환한 웃음 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스산해지는 날씨에는 몸과 마음도 같이 썰렁해지나 봅니다.
이 계절에, 세상의 모든 이들의 건강과 쾌유를 기원해봅니다.
- 사노라

내용 전문은  #네이버포스트  #붓끝에시를묻혀캘리한조각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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