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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Dec 08. 2020

플로피 디스크의 추억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어제 팔각성냥을 추억한 김에 오늘도 추억을 더듬어볼까요.
집안 정리를 하다가 이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오래 된 플로피 디스크 한 박스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꺼내봅니다.
플로피 디스크 한 장을 꺼내 들고보니 새록 새록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386 컴퓨터 A 드라이브에 끼워넣으면 사르르륵 철컥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불이 깜빡이며  데이터를 읽고 저장하던 그 시절의 컴퓨터 사용하던 회사업무에선 참으로 중요한 품목이었던 플로피 디스크입니다.

지금보니 저장 용량이 1.44메가바이트.
요즘 노래 한곡이 적어도 5메가는 되니 이 디스크에 요즘 노래 한곡도 다 들어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시절엔 이 디스크에 세상이 담겼습니다.
그 때는 1메가 한장으로도 우리의 기억은 충분했지요
이 디스크엔 회사의 성장이 담겼고,
이 디스크 한 장에 지인들과의 추억이 담겼고,
이 디스크엔 젊은 시절의 희망이 담겼습니다.
오히려 품질 좋고 고용량인 요즘의 정보보다도 그 당시의 한 줄의 자료가 더 소중할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이젠 이 플로피 디스크를 읽을 수 있는 드라이브 장치조차 구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어느 컴퓨터에나 있던 a 드라이브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손에 들은 플로피 디스크 한장을 만지작 거립니다
이 디스크안에는
읽지 못할 기억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 디스크에는
잊지 못할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이 디스크에는
꺼내 보지 못할 추억이 들어 있습니다.
세월은 흘러도
기억은 희미해져도
어느 구석의 디스크 한 장 안에는
우리의 추억은 그렇게 남아 있겠지요.
그렇게 각인되어 남아 있겠지요

세상 모든 이들의 흐믓한 추억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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