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팔각성냥을 추억한 김에 오늘도 추억을 더듬어볼까요. 집안 정리를 하다가 이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오래 된 플로피 디스크 한 박스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꺼내봅니다. 플로피 디스크 한 장을 꺼내 들고보니 새록 새록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386 컴퓨터 A 드라이브에 끼워넣으면 사르르륵 철컥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불이 깜빡이며 데이터를 읽고 저장하던 그 시절의 컴퓨터 사용하던 회사업무에선 참으로 중요한 품목이었던 플로피 디스크입니다.
지금보니 저장 용량이 1.44메가바이트. 요즘 노래 한곡이 적어도 5메가는 되니 이 디스크에 요즘 노래 한곡도 다 들어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시절엔 이 디스크에 세상이 담겼습니다. 그 때는 1메가 한장으로도 우리의 기억은 충분했지요 이 디스크엔 회사의 성장이 담겼고, 이 디스크 한 장에 지인들과의 추억이 담겼고, 이 디스크엔 젊은 시절의 희망이 담겼습니다. 오히려 품질 좋고 고용량인 요즘의 정보보다도 그 당시의 한 줄의 자료가 더 소중할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이젠 이 플로피 디스크를 읽을 수 있는 드라이브 장치조차 구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어느 컴퓨터에나 있던 a 드라이브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손에 들은 플로피 디스크 한장을 만지작 거립니다 이 디스크안에는 읽지 못할 기억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 디스크에는 잊지 못할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이 디스크에는 꺼내 보지 못할 추억이 들어 있습니다. 세월은 흘러도 기억은 희미해져도 어느 구석의 디스크 한 장 안에는 우리의 추억은 그렇게 남아 있겠지요. 그렇게 각인되어 남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