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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Dec 26. 2020

별밭에누워 - 박두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번잡스럽지 않은 성탄이었지만
역시나 그 다음 날의 아침은 조용합니다.
매양 같은 날이지만
유독 조용한 아침입니다.

박두진님의 '별밭에 누워'의 한 구절을 그려봅니다.
어릴적 보던 밤하늘에선 별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큰집의 툇마루에 누워 올려보던 하늘에선 우수수 별들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그 때 별들은 다 쏟아져 내려서일까요.
이젠 그렇게 쏟아지는 별들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득 그 시절 쏟아지던 별들중에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 생각납니다.
삼빡이는 물기가 어린 채
오래오래 전 잊어버렸던
그 시절의 별들을 떠올려 봅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올 해의 별들은 어떤 마음을 담고 있을지
그 별이 바라본 오늘의 우리는 어떤 모습일지
조용한 오늘은
밤하늘 별들을 한번 올려다 볼까요
그 시절의 별들을 기억해 볼까요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하루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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