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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Dec 31. 2020

세모 - 박세당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묵은해 가고 새해 온다해도 기쁜 마음은 줄어들고
새해 오고 묵은해 간다하니 얼굴 늙기 재촉하네
묵은해 뿌리치듯 떠나감을 견딜 수 없지만
다가오는 새해를 어찌할 수 있으리오

歲去年來歡意減(세거년래환의감)
年來歲去老容催(연래세거노용최)
不堪舊歲抛將去(불감구세포장거)
可耐新年逼得來(가내신년핍득래)

#박세당 - #세모 歲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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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 날,
한 해의 저무는 날 세모입니다.
세밑이라고도 하죠.

올 한 해는 온 세상이 걱정과 근심으로 가득했던 한 해인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해가 바뀜이 그리 아쉽지만은 않습니다.
그 세모의 날에 조선시대의 문인 박세당의 한시 세모를 그려봅니다.

그 시절에도 해를 보내는 마음은 같았나 봅니다.
새해를 맞는 기쁨은 줄어들고
늙어가는 모습만 신경 쓰였나봅니다.
다가오는 새해를 막을수 없는 세모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가보네요.

한 해의 마지막.
그래도 한 세월 달려오느라 수고들 많았습니다
한 세월 견뎌내느라 애쓰셨습니다
한 세월 헤쳐오느라 고생했습니다.

이제 잠시 멈추고 숨 한번 고르고
신발끈 잠시 풀러보자구요.
잠시 앉아 돌아보고
잠시 앉아 다리춤도 주물러 보자구요.
또 달려갈 새해가 저만치 있으니 말이지요.

모두들 올 한해 수고 많았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한 해의 수고를 칭찬합니다.
-사노라면

내용 전문은  #네이버포스트  #붓끝에시를묻혀캘리한조각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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