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의 마음이 강가에 뒹구는 조약돌 같다고 생각한다. 낮 동안 햇살에 달궈진 조약돌은 저녁 어스름이 내려도 따듯함을 유지한다. 마음도 매한가지가 아닐는지. 아무리 현실이 팍팍해도, 무언가에 혹은 누군가에 의해 슬며시 데워진 마음은 한동안 온기를 지닌다. 이때 냉기가 감돌던 마음이 데워지는 과정에서 나름의 온도차가 발생하는데, 그러면 세상살이에 쪼그라들었던 마음도 한껏 부풀어 오른다. 어쩌면 우리 마음이 따듯해질 때 생겨나는 휘황한 힘으로 삶을 이어가는 게 아닐까. 이기주 - 마음이 데워지는 과정
이기주 작가의 글 '마음이 데워지는 과정'의 한 구절을 그려봅니다. 그러게요. 알게 모르게 세상은 우리에게 따듯한 온기를 나누어주고 있었나 봅니다. 무언지 모를 그 온기에 우리는 힘을 얻고, 그 온기를 나누며 그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온기가 무엇이었을지, 그 온기가 누구였을지, 오늘 하루 자신의 따스함을 나누어준 그 무엇에, 그 누구에 감사해 봅니다. 그 힘에 오늘 하루를 또 버티었습니다. 그 힘에 오늘 하루를 견뎌 냈습니다.
슬며시 따스함을 건네준 당신에게 감사하며, 어느 작은 모퉁이에서 나의 따스함도 전해지길 소원해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