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환 님의 그리움의 한 구절을 그려봅니다. 그리움은 그러한 걸까요. 세상은 그대로이고 그곳은 그대로인데 바람 부는 오늘 내 마음엔 그리움이 더 짙어진다 합니다. 그 바람에 깃발처럼 내 마음도 웁니다. 그 눈물바람 속에서 찾는 것은 그저 그리운 너의 모습도 아니고 눈물겨운 너의 모습도 아니고 꽃처럼 숨어 찾을 수 없는 너라 합니다.
그리움은 그렇게 모든 것을 꽃으로 만드는가 봅니다. 꽃 같은 그리움이 모여 세상은 그리움의 꽃밭이려나 봅니다. 그리움이 쌓일수록 너의 모습은 꽃밭 속에서 찾기 힘든 꽃 한 송이가 되는가 봅니다. 세상의 모든 그리움을 모아 보면, 세상은 그렇게 온통 꽃밭이겠지요.
모든 절절한 그리움이 꽃으로 피는, 오늘의 꽃밭을 그려봅니다. 세상 모든 그리움들이 가득한 너른 꽃밭 속에서 그리운 당신을 찾아보는 오늘입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