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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작나무 Jan 12. 2023

고토열도 일주기 - 일본의 기독교 성지 답사기 (2)

고토열도 (五島列島)로…

일본에 무인도無人島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전에 유인도有人島였던 섬들이 새로운 인구 유입 없이 젊은 층의 유출과 주민의 고령화에 따른 자연 감소로 인구가 급감한 탓입니다. 노쿠비野首천주당이 있는 노자키시마野崎島를 예로 들면 어업과 농업을 주업으로 하던 유인도였으나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지금도 마을과 시설은 남아 있지만 무인도가 되었습니다. 시설은 섬의 황폐화를 막고 여행객과 노자키천주당의 순례객을 위해 관청에 의해 잘 관리되고 있으며, 시설물은 캠프장 등의 형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노쿠비천주당이 있어도 이곳은 거주 주민이 없는 무인도입니다. 

고토열도가 낙도이긴 해도 접근성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닙니다. 후쿠오카福岡, 사세보佐世保, 나가사키長崎로 연결되는 정기 여객선이 있고, 고토열도 최대도시 후쿠에福江는 후쿠오카와 나가사키에서 직항이, 경유이긴 하지만 도쿄까지 항공편으로 연결됩니다. 열도내 많은 섬들은 정기 여객선으로 연결되며, 가까운 섬들은 ‘해상海上택시’로 불리는 개인 선박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열도내 이동, 혹은 열도와 육지간 연결은 시간만 제대로 맞추면 그리 불편하지 않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답사 여행은 큐슈의 관문 후쿠오카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출입국 수속을 해서 그렇지 사실 인천공항에서 비행 시간 한시간 정도의 가까운 거리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후쿠오카에서 여객선을 이용하여 고토로 향했습니다. 고토열도 일주는 열도의 북쪽 오지카시마小値賀島나 우쿠시마宇久島에서 시작하여 남쪽 후쿠에시마福江島로 내려오는 루트와, 역으로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는 루트가 있습니다. 필자는 남쪽 후쿠에시마에서 북쪽 오지카시마로 올라가는 루트를 택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밤 11시 45분에 출발한 여객선은 경유지 몇 곳에 정박한 후 종착지 후쿠에에 아침 8시15분에 도착합니다. 후쿠오카 복귀는 역순으로 후쿠에에서 오전 10시10분에 출발하여 후쿠오카에 오후 5시50분 도착하며 매일 운항합니 다. 다만 계절과 휴일에 따라 변동이 있으니 사전에 운항 스케쥴을 확인 해야 합니다. 후쿠오카, 나가사키, 사세보 등 어디서 여객선을 타야 하는지도 일정에 반영해야 합니다. 해상 이동인 만큼 일기가 매우 중요하며, 특히 태풍이 오는 시기에는 결항하는 경우가 많으니 일기 예보는 필수입니다. 필자는 늦여름에 간 관계로 여름 일정표에 따랐습니다만 이동중 태풍을 만나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고토열도는 남족의 후쿠에시마와 북쪽의 나카토리시마를 중심으로 바위섬을 포함하여 140개의 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후쿠오카, 나가사키, 사세보와 정기 여객선으로 연결됩니다. 전형적인 낙도落島입니다. 

고토열도 이동 경로입니다. 하행시 후쿠오카에서 후쿠에까지 여객선으로 직접 이동했고 상행시에는 오지카시마에서 여객선으로 사세보로 이동했습니다. 육로와 여객선을 이용해 쿠로시마를 견학하고 후쿠오카로 돌아왔습니다. 규슈 서쪽에 위치해 거의 일본 본토 최서단에 해당합니다. 오른쪽 지도의 원 부분에 기독교 성지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후쿠오카 출발은 하카타 부두 제2페리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우쿠, 오지카, 아오가타, 나루를 경유해 후쿠에에 도착합니다. 후쿠에 출발은 그 반대 경로로 이동하며 소요 시간은 대략 8시간 정도입니다. 하카타부두 제2터미널 앞에는 온천과 쇼핑 타운이 있어 승선 시간을 기다리며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필자는 여유 시간이 있어 온천을 즐겼습니다. 고토열도는 몇 개의 여객선 회사가 운항중에 있는데 후쿠오카와 고토열도를 연결하는 노선은 노모상선野母商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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