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비영리 입장에서 해석한 대화의 결론
기업사회공헌 분야에서 일도 했고, 현재는 비영리 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다 보니, 기업사회공헌 부분에서 일하는 분들을 만날 기회가 꽤 많습니다. 재밌게도(?) 기업에서 일할 때는 비영리 부문에서 저를 찾아와 만나는 경우가 더 많았고, 비영리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지금은 제가 찾아가 만나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찾아오고, 가는 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 안에는 제법 미묘한 역학이 숨어 있습니다.
욕망하면 그 대상은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렇게 단순화시켜서 이야기하면 안 되겠지만, 아마 비영리 부문이 기업에게 무엇인가를 더 욕망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각설하고! 제가 기업사회공헌 담당자 혹은 임원을 만나서 나눈 대화 과정에서 제법 반복되고 있는 패턴과 욕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곳이 갖는 힘을 보여주는 대화의 내용을 좀 보여 드릴까 합니다. 오늘의 글은 철저히 비영리 입장에서 해석한 대화의 결론이니, 혹시 다음 기회가 된다면 철저히 기업 입장에서 해석한 대화의 결론을 써 볼까 하는 다짐을 밝힘으로써 이해 혹은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1. 마음만 받을께요~ 괜한 걱정
#2. 함께 할 수 없는 명확한 이유, 기업사회공헌 독고다이(?)의 법칙
#3. 이 사업이 중요한 진짜 이유와 강력한 기업사회공헌의 막후 실력자는 바로 윗분!
#4. 또 윗분 등장! 사회에서 필요한 일 따윈... (또 등장한) 윗분이 좋아하면 최선!
#5. 그래도 귀한 시간 내어 들어 주시니 감사해야 하는 거죠?
#6. 이런 짧은 글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비영리의 철저한 자기 검열!
#7. 얼마나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난지 확인하는 확실한 테스트!
2017년 어느 날 제 페이스북에 '대화의 결론'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제법 많은 글을 올렸습니다. 사실 위의 7개보다 훨씬 많습니다. 사실 정확히 무엇을 말하고 싶고, 무엇을 변화시키고 싶어서 쓴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좀 답답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제법 이 분야에서 밥을 얻어먹은 지 오래되어서 나름 경험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데도 뭔가 꽉 막힌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비영리와 기업이 만나서 어떤 대화를 나누시나요? CSR, CSV, ESG 등등 '사회 속 기업'이 갖추어야 할 체계적인 문법은 넘쳐나는데, 읽어 볼만한 아름다운 문장은 매우 빈약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학습(學習)이란 배우고 익히는 것인데, 배움을 넘쳐나고 익혀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대화의결론 을 한번 검색해 보시길... 공감하시는지 아니면 제가 오버센스 하고 있는 것인지... 비영리와 기업의 멋진 대화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