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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계절산타 Feb 21. 2021

파카 벡터 만년필

스페셜 에디션 맛집 : 어린 왕자편

화살모양 클립으로 상징되는 1888년 설립된 파카(Parker)라는 필기구 브랜드가 있다. 아마도 연식(?)이 좀 된 가정이라면 파카 제품 하나쯤은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좀처럼 볼 수 없지만, 해외여행 마치고 파카 볼펜을 여러 개 사 와서 선물로 주던 장면도 생각이 난다.


파카 만년필중 벡터(Vector) 만년필은 1984년 출시된 만년필로, 2017년 잠시 단종되었다가 2018년부터 다시 생산되고 있는 파카 만년필 최장수 모델 중 하나다. 가볍고, 무엇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해 보기 좋다.


파카 벡터 만년필의 또 하나의 백미는, 검정, 빨강, 파랑의 기본 라인과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이 나온다는 것이다. 만년필 바디에 다양한 프린팅을 해서.... 어떤 스페셜 에디션이 있는지 한번 구경하시려면 여기를 한번 보시길....


파카 벡터 스페셜 에디션 : https://nl.pinterest.com/paulavangestel/parker-vector-special-edition/  


내가 가지고 있는 벡터 만년필의 스페셜 에디션 제품은 어린 왕자이다. 이베이를 통해 구했다.

파카 벡터 어린 왕자 스페셜 에디션

1995년에 만들어진 제품으로 당시 어떻게, 얼마의 가격으로 나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프린트도 색감도 아주 이쁘게 만들어졌다.

26년 된 만년필이지만 꽤 잘 관리되어 있었고, 닙(nib)도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없었다.

닙의 굵기는 F(fine) 였는데... 역시 파카 F 답게 굵게 나온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만년필 한정판을 만들고 콜라보를 하는데 좋은 소재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왕자의 한 장면 정도는 최소 들어봤을 가능성도 있을 뿐 아니라 수많은 명언(?)이 쏟아지는 책이라서 필사 혹은 예쁘게 글씨 한번 써 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것 같다.




몽블랑에서도 어린 왕자를 스페셜 에디션으로 만들어 내놓고 있다.

https://www.montblanc.com/ko-kr/landingpages/petitprinceplanet.html


몽블랑에서 생텍쥐페리를 기념하는 잉크도 출시되었는데, 다행히 나는 가지고 있다. 이번에 파카 만년필 '어린 왕자'와 몽블랑 잉크 '생텍쥐페리'가 만났다. 꽤 괜찮은 만남이다!!!! 몽블랑 생텍쥐페리 잉크는 석양의 모래사막에서 영감을 얻은 다크 샤프론(Dark Shaffron) 색이다. 브라운 느낌도 많이 나고...

생텍쥐페리 잉크를 어린 왕자 만년필에 넣어서.... 시필해 보니.. 뭐 느낌 좋다!

파카 벡터 만년필은 극강의 가성비를 갖춘 만년필이 맞다. 또한 벡터 만년필은 스페셜 에디션 맛집으로서, 가끔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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