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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계절산타 Mar 12. 2021

뉴파워(제러미 하이먼즈 외, 2019)

연결된 우리는 생각보다 세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공전의 히트를 치고, 월가를 점령하고, 촛불 혁명을 만들고, BTS가 월드스타가 되고...... 권력의 대이동이 벌어지고 있다. 기존의 권력은 스마트폰과 다양한 기술로 초연결된 새로운 권력의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 한마디로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버트런드 러셀은 '권력이란 의도된 결과를 얻는 능력이다'라고 했다는데, 이 권력이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꽤 스마트하게 연결된 대중, 즉 우리가 의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을 가져가고 있다.


'뉴파워 : 초연결된 대중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제러미 하이먼즈 외, 2019, 비즈니스북스)는 권력의 대이동과 재편, 그 이유를 잘 밝히고 있는 책이다, 어찌 보면 구권력자들에게 대한 경고이자 안내서다. 이 모든 과정은 '초연결'과 관련이 있다. 한 사회가 촘촘하게 연결될수록 그 사회는 점점 투명해지고 단단해질 수밖에 없다.


구권력의 가치와 신권력의 가치를 비교한 한 장의 표는 이 책의 백미다.

뉴파워 중에서

하나하나 살펴보지 않더라도, 구권력의 가치는 딱딱하고, 진입장벽이 높고, 어두침침하고, 개인의 수많은 희생을 만들고, 밟고 이겨야 성취 가능한 가치다. 굉장히 배타적이며, 승자독식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반면 신권력의 가치는 부드럽고 유연하며, 진입 장면이 낮고, 투명하고, 개인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함께 승리하는 가치다. 한마디로 구권력은 낡아 보이고, 신권력은 새로워 보인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새롭다기보다는 원래 인간 세상이 추구해야 할 근본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구권력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신권력을 추구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든다면 다음의 표를 참고해 보자. 4가지 범주의 질문을 해 보면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이 잡힌다.

뉴파워 중에서

비영리 재단의 대표로서 위의 질문에 답을 해 보면, '신권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어찌 보면 정해져 있는 답이다. 초연결된 세상에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면 신권력의 가치를 가지고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 구권력의 유전인자를 몸속 깊숙이 품고 있는 현대 사회의 조직과 조직에 속한 개인이 쉽게 변할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나도 쉽게 답하기 어렵다. 구권력의 유산을 쉽게 폐기 처분하기 어렵지만, 해야 한다.

뉴파워 중에서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힘이 세다.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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