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배워야 한다.
행복에 관해 이렇게 많은 연구가 진행된다는 사실은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는 주장을 뒷받침 하기도 하지만 현재 행복하지 않다는 얘기가 되기도 한다.
세상 모든 곳의 행복을 모아 엮은 책이 있다면 한 번은 펼쳐 보고 싶을 거다. '세상 모든 행복'(레오 보만스, 2012, 흐름출판)은 세계 행복 데이터베이스에 아카이브 된 8천여 건의 논문을 꼼꼼히 분석해서, 세계 50개국 100명을 선정하여 진행된 행복 탐구 프로젝트이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연세대 서은국 교수가 집필에 참여했고, 이 번역책의 감수를 맡았다.
이 책이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에 따라 읽을 필요는 없다. 그리고 한 번에 독파할 필요도 없다. 그저 곁에 두고 행복이 필요한 순간에 아무 곳이나 펼쳐 봐도 무관하다. 책은 두께와 무게로 보면 행복을 선사할 것 같지 않지만, 사진과 일러스트가 감각적이고 아름답게 편집 구성되어 있고, 무엇보다 글이 참 쉽게 쓰여 있다.
'자부심과 같은 개인적인 감정이 감사와 같은 사회적 감정과 만날 때, 행복이 훨씬 더 건강하게 잘 자란다'와 같은 명료한 문장으로 행복의 길을 안내한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행복은 그냥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은 배워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행복은 주어지는 것' 이 아니라 '행복은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결정적으로는 '행복은 사람'이라는 진리와 마주하게 된다.
행복에 대해 내가 참 좋아하는 말이 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
오늘은 참 행복한 날이다. 행복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많이 타이핑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