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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계절산타 Apr 25. 2021

좋은 권위(조너선 레이먼드, 2017)

불가능하지만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 리더의 특징

 책상  선반에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  영웅들의 피규어들이 있다. 그중 제일 앞에 나와서 내가 눈만 돌리면 바로 눈맞춤이 되는 캐릭터가 있는데, '요다' . 영화 스타워즈에서 요다는 제다이들의 스승이자 리더인데, 나는 요다의 캐릭터가 진짜 마음에 들었다. 차가운데 따뜻하고, 유연한  단호하고, 변화무쌍하지만 확실히 지킬 것은 지키고, 직접   있지만 기다리고 지켜보고, 못싸우는 것이 아니라 안싸우고 등등....

내 책상 위 선반 제일 앞쪽에 나와 있는 요다!

리더십 관련 책을 보는데, 요다형 리더에 대해 이야기하는 '좋은 권위'(조선 레이먼드, 2017, 한스미디어)라는 책을 만났다. 요다형 리더를 언급한 만으로도 난  책에 만족한다. 요다형 리더를 슈퍼맨형의 리더와 비교하면서, 마음속에 새겨진 리더라는 영웅의 기준에 의심을 품어야 한다고 책은 말한다.

슈퍼맨형의 리더는 바로 상상되듯이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잔 나타나서 영웅이 가진 필살기로 한방에 문제를 해결해 버리는 속시원한 리더를 말한다. 반면, 요다형 리더는 스스로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게끔 만들고, 기다려 주고, 결과를 받아들일  있게 해주는 리더이다. 조직에서 어떤 리더가  필요한가 하는 얘기를 떠나서, 요다형 리더가 되는 일이 슈퍼맨형의 리더가 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은  경험으로 안다.(물론 일반화의 오류는 각오하고 하는 말이다)


또한 책에서는 3가지 유형의 리더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각자의 장단점이 확실히 뚜렷하다. 먼저, 친구형 리더는 '우리는 같은 팀이잖아.  배를 탔어. 가족이나 마찬가지'라는 말로 요약되며, 인간적인 조직문화에 기여할  있지만 단호한 조치와 판단은  약할  있다. 둘째, 전사형 리더는 '우리는 뭐든지   있어'라는 신조를 가지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일을 만들고 추진하지만, 뭔가 디테일한 면에서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해결사형 리더는 '모든 일은  손을 거쳐야 한다.' 말처럼 업무처리의 장인이자 전문가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모든 것을 관리 통제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를 도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한다.


사족 같지만, 나는 모든 유형의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가지 유형에 특화된 리더가 아니라 다양한 리더 유형을 내재화해서 적재적소에 꺼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권위는 14가지의 특징 위에서 비로소 세워진다는 '좋은 권위' 성명서가 사실  책의 핵심 포인트이자 책을 이끌어 가는 줄거리이다. 14가지 특징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책은 보여 준다. 책을 넘기면 가장 먼저  성명서가 나오는데, 사실 처음 읽고 피식 웃었다. 좋은 말이  쓰여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불가능한 목표로 보였기 때문이다. 책을 정리하면다시 써봐도 여전히 이것을  가진 리더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의문이 들지만, 불가능하다고 시도하지 말란 법은 없고, 시도할 가치는 충분히 있으니 다시 한번 새긴다는 마음으로 14가지 특징을 적어 본다.


'좋은 권위' 성명서

1.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에 주목하는 통찰력
2. 리더로서의 결정을 미루지 않는 배려
3. 모든 직원들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수용적인 태도
4.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기회를 제공하는 관대함
5. 책임을 회피하며 늘어놓는 변명을 허용하지 않는 단호함
6.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끊임없이 질문하는 호기심
7. 편한 길을 지양하고 옳은 길을 고수하는 지혜
8. 누군가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소수의 지지자가 되려는 자세
9. 자신의 생각을 숨김없이 직원들과 공유하는 투명성
10. 직원들이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도록 묵묵히 기다려주는 용기
11. 자신도 충족하기 어려운 기준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인간적인 태도
12. 어떤 것도 변화시키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솔직함
13. 자신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강한 자신감
14. 그리고, 잘못을 인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작을 도모하는 겸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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