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세는 얼마나 할까?
일본 월세는 얼마나 할까?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 차라리 폭락해버렸으면 좋겠다는 글들을 자주 접한다.
부동산이 폭락해버린다면 오히려 살기 편할까?
그야말로 부동산이 폭삭 망해버린 일본의 월세는 정말 싸졌을까?
일본에서도 최고로 부유한 동네로 알려져 있는 롯폰기(Roppongi∙六本木)의 월세는 약 200만 원(가장 저렴한 수준) 내외이다. 심지어 1,500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주거형 아파트 월세도 찾아볼 수 있다. 도쿄의 평균 월세는 10평 기준으로 85만 원 수준이다. 독신 가구라면 무리 없겠지만 가족이 살기에 10평은 부족하다. 32평이라면 월세는 350만 원 수준까지 올라간다. 아무리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불을 훌쩍 뛰어넘는다고는 하지만 일본의 월세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느껴진다.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은 한국의 약 2배 가까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본의 월세는 아찔하다. 부동산 가격이 고점 대비 70% 가까이 하락한 게 이 정도라 하니 20년 전 일본의 월세는 도무지 상상할 수가 없다.
하지만 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월세를 부담해야 하는 때가 다가오고 있다.
한국에서 월세가 보편화되는 시기에는 한국 사람들 또한 저 정도의 월세를 부담하고 살아야 한다. 대충 훑어만 봐도 부담이 팍팍 가는 금액에 간담이 서늘해진다.
일본 롯폰기의 월세 수준
롯폰기 고급 아파트방 1~2개짜리 월세는 500만 원~1,300만 원선, 그나마 조금이라도 싼지역은 210만 원~430만 원선이다. 좋은 동네의 최고급 아파트일 거라는 짐작을 감안하고서라도, 어마어마한월세 수준이다
일본의 월세는 그야말로 ‘부담’스럽다. 일본 지리는 잘 모르지만, 대충 봐도 도심지로 보이는 도쿄23구의 월세는 10평 기준으로 105만원. 강남역 오피스텔 월세도 그정도 하는데가 있으니,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일본에는 전세가 없다는 점이다. 32평 기준으로 도쿄 23구의 월세는 300만원이 훌쩍 넘는다. 한국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30만원(2014년 기준) 임을 감안하면, 월급의 거의 80%에 달하는 돈이 월세로 나가는 셈이다. 평수를 27평으로 줄인다 해도 월세 280만원은 월급의 6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