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입니다.
가을을 가득 담은 1층에서
소파에 누워 있는데 낙엽이 바람에 날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밖을 바라보니 하늘이 온통 노란 낙엽으로 덮여있습니다.
계속 바라보니 하나씩 떨어지는 낙엽도 보였습니다.
1층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동생과 통화를 하다가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방범창 사이로 보이는 단풍나무가 빨갛게 익어있었습니다.
올해 처음 멈추어 가을을 바라보았습니다.
평일은 새벽에 경비원님들이 낙엽을 쓰는 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준비하는데, 가을이구나..... 느끼기에 마음이 조급합니다.
내일 비가 내리고 기온이 낮아진다니 가을을 금방 잃어버릴 것 같습니다.
오늘이 가을의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이어졌습니다.
노래를 듣고 있었더니 아들이 다가와 뒤에서 안으며
'우리 옛날 C시에 살 때 이거 많이 들었었지?'말합니다.
'응, 우리가 함께 피아노 연주도 했었어.'
(10여 넌 전 그 노래를 처음 듣고 반했습니다.)
대답을 하기 전에 아들은 헤드셋 저편의 친구들에게 가버렸습니다.
종일 뒹굴며 영화 보고 낮잠을 잤는데 이 밤에 밖에 나가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가을을 만나러 야구모자 푹 눌러쓰고 다녀오겠습니다.
나의 오늘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입니다.
근처 운동장에 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무서웠어요.ㅋ
되돌아오는 길에
치킨 주문하고
놀이터 그네에 앉아 있습니다.
밖에 나오니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