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도덕적 판단은 부모에게 또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얻게 됩니다. 돈을 주웠을 때 주인을 찾아준다면 칭찬을 받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그 돈을 내가 썼으면 하는 마음도 자리합니다. 선과 악은 공존합니다. 선택은 내가 하는 거죠.
그 애를 두려워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너도 알지, 안 그래? 그렇게 해서 두려움이 우리들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거야. 그런 건 떨쳐버려야만 해. 55p
거짓말을 한 싱클레어는 크로머에게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버거운 시간을 맞이하지만 데미안의 도움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데미안 같은 어른이나 친구가 존재합니다. 숨기고 싶은 비밀을 남에게 털어놓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끈적한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 들어가게 되거든요.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의 모습 속에 바로 우리들 자신 속에 들어앉아 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고 미워하는 것이지. 우리들 자신 속에 있진 않은 것, 그건 우리를 자극하지 않아. 152p
저는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누군가가 저를 툭 건드리면 저도 모르게'안돼'라고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그것이 튀어나와 버린 거죠. '왜 그럴까?'이해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혹시 나와 닮아서 그런 것은 아닌지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누구든 한 번은 자신을 아버지로부터, 스승들로부터 갈라놓는 걸음을 떼어야 한다. 누구든 고독의 혹독함을 조금은 느껴야 한다. 165p
누군가로부터 육체적 정신적으로 독립을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늪처럼 빠져나오기 힘든 상태가 되고 맙니다. 혹독하더라도 두렵더라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시간입니다. 비로소 혼자가 되는 시간을 거쳐야 다른 사람을 채울 수 있는 빈 공간이 생깁니다.
그래요, 자신의 꿈을 찾아내야 해요. 그러면 길은 쉬워지지요. 그러나 영원히 지속되는 꿈은 없어요. 어느 꿈이든 새 꿈으로 교체되지요. 그러니 어느 꿈에도 집착해서는 안됩니다. 191p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함께하는 그 시간에만 집중하세요. 만약 사랑을 잃었을 때 충분히 아파하기를 바랍니다. 괜찮다고 툭툭 털고 일어나면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더 깊숙한 아픔을 만들어 내니까요.
자신을 남들과 비교해서는 안돼. 자연이 자네를 박쥐로 만들어 놓았다면, 자신을 타조로 만들고 해서는 안돼. 더러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자신을 나무라지. 그런 나무람을 그만두어야 하네. 불을 들여다보게. 구름을 바라보게. 예감들이 떠오르고 자네 영혼 속에서 목소리들이 말하기 시작하거든 곧바로 자신을 그 목소리에 맡기고 묻질랑 말도록, 것이 선생님이나 아버님 혹은 그 어떤 하느님의 마음에 들까 하고 말이야. 그런 물음이 자신을 망치는 거야. 147p
요즘 유행하는 불멍이 있습니다. 불꽃을 바라보며 멍 때리는 시간을 보내는 거죠. 내가 지금 하는 것이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었으면 합니다. 다른 사람의 판단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하고 싶다는 그것 자체가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쉬는 시간은 꼭 필요합니다. 생각도 몸도 쉬어야 마음에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불확실한 미래가, 그것이 가져올 어느 것에나 우리가 준비되어 있음을 발견할 만큼 우리들 누구든 그토록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고, 자기 속에서 작용하는 자연의 싹의 요구에 그토록 완전히 따르며 기꺼이 살리라는 것. 196p
누구에게나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해도 지금부터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싹을 틔울 준비를 하세요. 내 의지의 영양분을 받아 자라날 테니까요.
한 번 당신 자신의 마음속에서 성취를 확신하도록 그렇게 소망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성취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소망하고, 다시 후회하고 그러면서 두렵지요. 그 모든 것은 극복되어야만 합니다. 199p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정열을 다해하고 있는 일이 내 것이 아니라면 과감히 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세요.
사람들은 그들이 무얼 원하든 믿고 생각한다. -자기들이 준비되어 있고, 쓸모가 있다고, 그들에게서 미래가 형성되리라고, 그리고 세계가 점점 더 경직되어 세계와 영웅주의에 명예와 다른 낡은 이상에 맞추어져 있는 듯 보일수록 그만큼 더 요원하게 그리고 그만큼 더 거짓말처럼 외면적인 인간성의 목소리 하나하나는 울렸다. 218p
무엇인가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당신은 아주 쓸모 있는 사람입니다. 비록 지금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만 미래는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당신은 벌써 풍요롭고 행복합니다.
네가 나를 부르면 이제 나는 그렇게 거친 말을 타고, 혹은 기차를 타고 달려오지 못해. 그럴 땐 넌 너 자신 안으로 귀 기울여 야해.
당신은 누군가로부터 완벽한 독립을 한 사람입니다. 이제 내 마음속 깊이 묻어 두었던 그것을 꺼내어 보세요. 그 순간 당신은 이미 무의식에 형성된 관념을 정립하고 고통받았던 초자아의 고통에서 벗어나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 깊은 성장통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우리들 누구에게나 신뢰와 이해심이 가득한 경청자 198p가 될 시간입니다.
경청자가 된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도덕적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맡기고 들어만 주는 경청자가 되기 위해 마음의 여유를 갖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당신 탓이라는 핑계를 듣더라도 침묵하며 풍요롭고 행복한 나를 찾는 '특별한 오솔길'을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 마세요. 아무것도 정의되어있지 않아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