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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아파도

사랑하면 느는 것

by 싸비

먼 곳으로 가는 기차가 내 앞에 서길 기다린다.

기차에 올라 창밖을 하염없이 보는 동안

모든 것이 지나가는 것을 안다면

괜찮아질지 모른다.


기차가 소리 내 달리지만

나는 들을 수 없다.

풍경만 볼 수 있다.


기적 소리가 나더라도

들을 수 없다.

창 안에선 들리지 않는다.


오직 달려가는 풍경만

곁을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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