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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모리 Oct 25. 2021

[독립출판 일지] 08. 인쇄소 선정, 인쇄 주의사항

출판 전 체크리스트

인디자인 수업 선생님이 독립출판 한번 해 보면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하셨다.

이제 그 말 뜻을 알 것 같다.


오늘 드디어 최종본 인쇄 작업이 들어갔다.


01. 인쇄소 선정 - 디지털 인쇄 vs 옵셋 인쇄 부수별 가격


디지털, 누베라, 옵셋 세 군데 견적을 받았다.

수량이 많아질수록 옵셋 인쇄가 저렴하다고 들었는데, '많은 수량' 기준을 몰랐다.

500부 이상이면 옵셋이 저렴하다. 나는 고작 200부가 많은 수량인 줄 알았다.


200부, 표지 컬러 4도, 내지 흑백 1도, 내지 사진 없음
적은 부수로 컬러 표현 필요 없다면 누베라, 디지털 인쇄로도 충분..


텀블벅을 통해 출간했지만, 아직 독립서점 영업을 시작하지 않아 인쇄 부수가 부담이었다.

좀 많이 넉넉하게 200부 인쇄하기로 했다.

내 경우에는 선명한 컬러 표현이 필요 없기 때문에 내지는 누베라, 표지는 디지털(인디고)인쇄로 진행했다.

같은 조건에서 옵셋 인쇄는 2배가 비쌌다.

대신 표지를 고급지로 바꾸고 디테일에 신경 쓰기로 했다.


태산인디고, 용성문화사, 인터프로인디고에서 견적을 받았다.

용성문화사는 옵셋 인쇄라 견적이 맞지 않았다.

태산인디고와 인터프로인디고에서 각각 샘플을 주문했고, 인터프로인디고에 최종 제작을 맡겼다.

인터프로인디고가 제본이 튼튼했고, 커뮤니케이션이 더 잘 됐기 때문이다.

작업 속도는 태산인디고가 더 빠르다. 가격은 인터프로인디고가 조금 더 비쌌는데 큰 차이는 없다.

위- 태산인디고, 아래-인터프로인디고



02. ISBN 바코드 점검


이전 화에서 ISBN 신청 및 바코드 다운로드를 다뤘다.

바코드는 작을수록 예쁜데, 작으면 인식이 안 될 수 있다.

https://brunch.co.kr/@5-mori/30


인쇄 후 막상 바코드 인식이 안 되면 정말 큰 낭패다. 하나하나 스티커를 붙이거나 재작업 해야 된다.

나는 규격외 판형으로 작은 책을 만들어서, 기본 제공 바코드를 쓰자니 바코드 사이즈가 너무 컸다.


아래는 ISBN 바코드 공식 규격이다.

최소 규격이 3.73cm x 2.66cm다.

ISBN 바코드 사이즈 규격



ISBN 바코드 사이즈를 수정했다면 반드시 인쇄 전 인식되는지 체크가 필요하다.

나는 바코드를 사이즈별로 인쇄해 편의점으로 갔다. (아빠가 편의점 운영함)

핸드폰으로도 바코드 인식하는 어플이 있다는데, 확실한 게 좋았다.

바코드를 찍어서 '삑'소리가 나면 서점에서도 인식된다는 뜻이다.

ISBN 바코드가 최소규격보다 작아도 인식은 됐다.

그런데 ISBN바코드 세로 1.3cm 규격부터는 인식이 안 됐다. (삑 소리가 안 났음)

1.5cm로 제작해 최종 디자인을 마쳤다.



03. 인디자인 출판용 PDF 내보내기


인디자인 초기 문서 설정에 도련(제단선) 3mm를 반드시 설정해야 한다.

설정한다고 끝이 아니라, 인디자인 출판용 PDF로 내보낼 때에도 도련 표시를 해 줘야 한다.


나는 별도 설정이 있는 줄 모르고 그냥 파일을 보냈다가 인쇄소에서 전화가 왔다.

도련 없으니까 다시 보내거나 규격보다 작은 책을 받거나...

작은 책을 받을 수 없으니 다시 파일을 보냈다.


- 인디자인 도련 설정 및 PDF 저장


1. [출판 품질]로 내보내기 확인

2. 문서 도련 설정 사용 체크 (3mm) -> 기존 문서 설정에 도련 값 3mm를 설정해서 자동으로 떴다.

3. 도련, 재단선 표시 체크


- 표지 포토샵 도련 설정 및 PDF 저장


포토샵에는 도련 기능이 없다.

대신 제작 사이즈를 인쇄소에서 받을 수 있다.

인터프로인디고 견적 요청 페이지에 들어가서 책 규격과 날개, 페이지 수, 내지 종이 종류 및 무게를 선택하면 작업 사이즈가 자동으로 계산된다.

정말 이거 없었으면..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다.


상하좌우에 도련 3mm씩 포함된 표지 제작 사이즈가 나온다.

이 규격에 맞춰서 디자인을 해야 한다.

아무튼 다시 규격에 맞춰 수정 후 인쇄소에 보냈다. 정말 초짜 티 팍팍 났다.


원고 쓰는 것보다 책 제작이 더 어려웠다. 당연한 말이지만 새삼스럽다.  

책 한 권이 이렇게 빡세게 나올 줄이야.


200부가 목요일에 출고된다고 한다. 큰 문제없었으면 좋겠다.

이젠 정말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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