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비인간화는 또 다른 비인간화를 낳는다

부디 전쟁이 끝나기를

by 재용

23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격을 강행했고, 1100 이상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 공습을 진행해 민간인을 포함한 약 42000명 이상의 희생을 야기하고, 정당한 보복이라며 그들의 공격을 옹호했다. 이에 미국 홀로코스트 생존자재단인, 데이비스 새스터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 어렵지만 필수적인 정당방위 “ 라며 이야기했고,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이스라엘을 강하게 지지해 온 입장이다. 그들은 서로 동맹국이기도 하고, 정치적으로는 AIPAC 같은 단체의 강한 영향력으로 인해, 미국의 보수 기독교 집단이나 공화당 고위층에 정책에 까지 반영될 정도로 이 둘은 상당한 연결고리가 있다. 그렇기에,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입장이며, 이번 이란- 이스라엘 전쟁에서 역시, 이란을 저지하는 입장이다. 그리고 트럼프는 바로 하루 전 21일에,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 시설을 폭격했다. 미국이 직접적으로 이 둘의 전쟁에 개입한 것이다. 그리고 이란은 이에 대해 ‘ 보복 ‘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 미국 시민 “ 도 그들의 법적인 표적으로 삼겠다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렇기에 미국 내에서는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9.11 테러의 ,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 이란- 이스라엘 전쟁 그리고 미국의 관계까지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1. 이슬람 성지에 있는 지역에 비무슬림 군대가 주둔한 것이라며, 빈 라덴은 이를 신성모독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이는 현재 이란- 이스라엘 전쟁에서 유대인들의 고향을 찾겠다던 시오니즘 사상과도 연결 고리를 갖는다. 이스라엘 - 하마스 전쟁이 단순하게 시오니스트들이 팔레스타인은 학살하며 그들의 고향을 차지하려는 목적으로 벌어진 것은 아니지만, 시오니즘은 이 분쟁의 뿌리 중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며 9.11 사태와 비슷한 명목으로서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점이 우려해야 할 부분이다.


2.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지지. 미국은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이스라엘 편에 늘 서왔고,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민족의 고통과 분노가 반미 감정으로 이어졌으며, 알카에다는 이를 미국의 제국주의적 개입으로 해석 됐다. 그리고 지금 역시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주고 있으며 직접적인 폭격까지 거행했다. 이렇듯, 역사상 끔찍 한 사건 중 하나였던 9.11 테러가 일어났던 배경 전후 사건의 원인과 지금 미국의 행보는 비슷한 행태를 띄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이란이 직접적으로 미국의 시민까지 포함시켜 그들을 적으로 지명한 것은 절대 좋은 소식은 아닐 것이다.


영화감독인 조나단 글레이저는 그의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소감에서 , 하마스 공격에 의한 피해자와 가자지구 공습에 의한 피해자를 동일선상에 놓은 것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이야기한 대로 이 모든 일의 결과는 dehumanization에 의한 결과이며, 그 과정에서 무고한 이들이 죽었다는 사실은 변화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이 악화된 정세 속 이란에게 폭격을 감행했고, 그 결과와 보복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정당한 보복이라고 했듯이, 비인간화의 결과로는 또 다른 비인간화의 형태로 나타날 수밖에 없으니깐. 그렇기에 이번 트럼프의 결정은 경솔할 수밖에 없다. 그는 3억 5000만 명의 미국시민들 역시,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부디 9.11 사태 같은 또 다른 참사가 발생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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