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 공간에 들어와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매트 위에 앉았을 때와 같은 느낌이다. 소란스러운 바깥세상을 잠시 외면하고 깊은 내면의 세계로 들어갈 준비를 마친 상태, 마침내 찾은 고요함과 평온함.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어떤 글자를 써내려 가야 할지 아직 모르면서도, 이미 내 마음은 충만해졌다. 무엇이든 쓰기만 하면 된다. 쓰는 행위 자체가 만족감을 가져다주는 것은, 요가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마음이 안정되는 것과 닮았다. 그래 나에겐 두 곳의 안식처가 있는 셈이다. 갈피를 못 잡고 떠도는 생각들을 붙잡아 둘 수 있는 매트 위, 그것들을 다듬고 보살피는 공간인 나의 서랍. 오롯이 혼자서 존재해야 하는 요가 수련과 글쓰기는 홀로 있음을 즐기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 필연적인 삶의 방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쓰는 사람이 되기로 한 것은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언젠가 멋지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