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문장 글쓰기

by 작가 손누리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씩씩이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7년 7개월간 다녔던 회사에서도 드디어 방학이 주어졌다. 녀석이 세상에 나와 우리가 함께 하게 될 앞으로의 인생이 너무나 기대되지만, 한편으로 ‘자식’이라는 존재를 처음 마주하기 전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이 시간 또한 다시없을 소중한 날들인 것을 느낀다. 그래서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낼까 고민 끝에 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늘 뒷전이었던 글쓰기를 일 순위로 꼽았다. 막연한 다짐은 늘 그렇듯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로 결론지어지는 탓에 이번만큼은 남다른 각오로 ’하루에 꼭 다섯 문장만 쓰는 것‘을 목표로 했다. 어쩌면 신이 나서 하루에 두 편 이상 글을 쓰거나 열 문장, 스무 문장의 긴 글을 쓰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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