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써티, 어느 날 청약에 당첨 돼 버렸습니다(1)

제1편

by 깐나
당챔! 챔기름~ 점 7역은 무슨 말을 하고싶었던 걸까?



고등학생 때부터 넣은 청약이 어느덧 십몇년이 되었는데, 결혼을 하고 애가 둘은 있는 신혼부부여야지 청약당첨이 될 것인가. 부양가족이 있어야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사이에 갑자기 청약에 당첨 돼버렸다.

주변에 친구들이 하나둘씩 청약에 당첨될 때마다 "와 어떻게 경쟁률이 높은데 당첨됐을까? 운이 좋네. 부럽다!" 했는데 갑작스럽게 내 이야기가 돼 버렸다.


사실 자세하게 따져보자면 내 주변 친구들 청약은 경쟁률이 크게 높은 단지들이 아니었다. 청약이라고 다 똑같은 청약이 아니라 이 말이다. 서울에 잠실에 로또청약이라든지 하는 그런 천문학적인 확률의 이야기가 아니라 너무나 우리네 사는 평범한 레벨의 이야기로 고작해야 3:1(같이 신청한 사람 3명만 추월하면 될 문제), 5:1, 많아봐야 30:1의 경쟁률이었다 이 말이다. 사실 30대 1은 좀 높은 경쟁률이긴 하지만, 나머지들은 딱히 인생역전이니 뭐니 그런 것과는 거리가 매우 먼 이야기였다.

그리고 내가 당첨된 아파트 청약도 너무나도 당연하단 듯이 여기에 포함된다.


여러 가지 부동산 대책(서민들을 위해 집값을 잡기 위해 나온 대책들이라는데 글쎄, 서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지는 미지수다)들이 나오고, 청약 분양금액도 이제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싸게 나오기도 하고 대출금리도 오르고 달러도 오르는 이 시점에 사실 청약당첨은 마냥 달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하지만 나한테는 달가운 소식이었다. 우리 집의 최종 경쟁률은 대충 15대 1 정도. 단지별로 더 높은 곳은 30대 1 정도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쟁률은 평범하지만 어차피 실거주를 할 요량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더 이상 전세금 안 주겠다고 협박하는, 윗집에서 물이 새서 곰팡이가 쓰여도 윗집이랑 알아서 해결 보세요~ 해놓고 집에서 나갈 땐 나한테 수리를 하고 가라는 개념도 없고 말도 안 되는 집주인들과 싸우는 "내 집"이 없는 설움을 겪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내 집마련이 절실한 나에게는 꽤 행복한 소식이었다.


어차피 경쟁률 높은 곳은 분양가 시작부터가 최소 십몇억부터 시작할 테니 사실 언감생심 꿈도 못 꿀 것들이긴 했다. 진짜 그야말로 "로또"청약인 곳은 20평대로 10억 언더로 시작하기도 하겠지만. 30대 초반에 대출을 2억만 해도 많이 하는 것인데 8~10억씩 할 순 없지 않은가. 대출금 어떻게 충당할건데.... 물론 피 받고 전매제한 풀렸을 때 팔아버리면 되긴 하겠다.



그런데 대출금 대체 어떻게 갚아야 하지? 아니 애초에 대출이 다 나오긴 하는 건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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